1. 12 솔져스 줄거리
12 솔져스(2018)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한 첫 번째 군사 작전을 다룬 실화 기반의 전쟁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더그 스탠튼의 논픽션 책 Horse Soldiers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극비리에 수행된 ODA 595 작전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미국이 9·11 테러의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을 지목한 후,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특수부대 작전을 계획합니다. 미 육군 그린베레(특수부대) 소속 ODA 595팀은 극비 임무를 맡아 12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작전팀을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합니다. 이들의 목표는 북부동맹의 지도자 도스타움 장군과 협력하여 탈레반을 격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탈레반이 점령한 지역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전통적인 현대전이 아닌 기마전술을 사용해 싸워야 하는 전례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결국, 그들은 말(馬)을 타고 산악 지형을 누비며 북부동맹 병력과 함께 탈레반 기지를 하나씩 점령해 나갑니다. 작전이 성공하면서 미군은 공습을 지원하며 탈레반을 무력화합니다. 하지만 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고, 12명의 병사들은 숫적 열세 속에서도 끊임없이 사투를 벌입니다. 이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전우애를 다지며 전투를 이어가고, 결국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는 이들이 미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게릴라전을 펼쳤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끝을 맺습니다.
2. 12 솔져스 등장인물
- 미치 넬슨 대위(크리스 헴스워스 분)
ODA 595팀을 이끄는 지휘관으로, 본래 데스크 업무를 맡고 있었지만 자원하여 실전 작전에 투입됩니다. 전투 경험이 부족하지만 뛰어난 전략적 판단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원들을 이끌어갑니다. 처음에는 도스타움 장군과의 협력이 쉽지 않았으나, 점차 신뢰를 쌓으며 공동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합니다.
- 할 스펜서 준위(마이클 섀넌 분)
팀의 부지휘관으로, 냉철하면서도 실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입니다. 미치 넬슨이 신임 대장으로서 고민하는 순간마다 현실적인 조언을 하며 그를 보좌합니다.
- 샘 딜러(마이클 페냐 분)
팀의 폭발물 전문가로, 험준한 산악 지형과 적의 공격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동료들을 독려하며 팀의 사기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도스타움 장군(나비드 네가반 분)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의 지도자로, 탈레반과 치열하게 대립하는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미군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미치 넬슨과의 협력을 통해 점점 유대감을 형성하며 공동 작전을 수행합니다. 그의 전술적 판단과 지형 이해도는 작전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특수부대원들이 등장하며, 각각 저격수, 통신병, 공습 지원 담당 등으로 활약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주인공 한 명이 아닌, 12명의 병사들이 팀으로서 협력하며 싸우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3. 12 솔져스 총평
12 솔져스는 현대 전쟁 영화에서 보기 드문 기마전술을 중심으로 한 전투 장면을 선보이며, 기존 전쟁 영화와 차별화된 긴장감과 박진감을 제공합니다. 최신 무기와 공습을 활용한 현대전과, 말을 타고 싸우는 전통적인 게릴라전의 조합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전개보다는 현실적인 전투 묘사에 집중합니다. 12명의 미군 특수부대원이 5만 명 이상의 탈레반 병력과 맞서 싸우는 상황에서, 그들이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인간적인 두려움과 결단력을 동시에 가진 인물들임을 보여주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미치 넬슨 대위의 성장, 도스타움 장군과의 신뢰 형성, 팀원 간의 전우애 등이 서사를 단단하게 지탱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다소 전형적인 미국식 애국주의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서사 구조가 강하며, 아프가니스탄 현지인들의 시점보다는 미군의 희생과 용맹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또한, 탈레반 측의 입장이나 전쟁이 초래한 민간인 피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는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 솔져스는 9·11 테러 이후 최초로 수행된 군사 작전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전쟁 영화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현대전에서 아날로그 방식의 전투(기마전술)가 활용된 점,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서사, 팀워크를 중시하는 연출 등은 전쟁 영화 팬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